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시신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나발니 측근들은 그가 살해됐으며 러시아 당국이 그 흔적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정적으로 불리던 나발니는 이날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러시아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의 응급조치에도 사망이 확인됐다”고0 0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발니 모친은 아들의 시신이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갔지만 영안실은 닫혀 있었고 그곳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나발니 측근들이 전했다.
나발니의 어머니는 아들 시신을 검시가 끝난 뒤 넘겨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러시아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쓰러져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나발니 모친에게 1차 검시에서 사인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아 2차 검시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발니가 살해됐으며 푸틴이 직접 그 명령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