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돌연 사망

입력 2024-02-16 21:30 수정 2024-02-16 21:33
알렉세이 나발니가 생전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투옥 중이던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가 교도소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이날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곳으로 이감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졌다. 2020년 독살 시도를 당했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며 이후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기 직전 실종됐다가, 이후 ‘북극의 늑대’라 불릴 정도로 환경이 열악한 제3 교도소로 이감된 사실이 확인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