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2승’ 男 탁구, 부산 세계선수권 산뜻한 첫발

입력 2024-02-16 17:48 수정 2024-02-16 17:49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장우진이 16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4 부산세계선수권대회 조별예선 3조 1차전 폴란드전에서 마치에 쿠비크를 상대로 서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세혁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세계랭킹 5위)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대표팀은 16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조별예선 3조 1차전에서 폴란드(19위)를 3대 1로 꺾었다. 첫 주자로 나선 장우진이 홀로 2승을 거뒀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간판 장우진이 폴란드의 마치에 쿠비크를 맞아 고전했다. 첫 두 게임을 내주며 천신만고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두 번째 주자 임종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3단식에서 안재현이 폴란드의 에이스 야쿠브 디야스에게 패하며 2-1로 경기가 이어졌다.

한 바퀴 돌아 승부를 매듭지은 건 장우진이었다. 밀로시 레짐스키를 3-0으로 완파하고 팀의 3승째를 완성했다. 승리의 선봉에 선 그는 “원래 국가대항전 첫 경기는 부담스러운데 국내 경기라 그런지 크게 긴장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임종훈 역시 “많은 응원을 받으며 (경기)하니까 기분도 좋고 경기력도 더 올라오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대표팀이 포함된 3조엔 폴란드 외에도 인도와 칠레, 뉴질랜드가 편성돼 있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 한국이 조 선두를 차지하고 인도와 폴란드가 2위 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