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최근 가정사에 휘말려 힘들었던 시기에 ‘선배’ 김국진의 위로를 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야홍식당’에는 15일 ‘김국진, 수홍에게 해줄 수 있었던 말’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수홍은 영상에서 김국진·강수지 부부에게서 큰 위로를 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박수홍은 힘들었던 시절 김국진을 찾아갔다고 한다. 김국진은 강수지에게 “알지? 수홍이. 내 사랑하는 동생. 사회면 1면에 나는 애”라며 박수홍을 소개했다고 한다. 당시 강수지는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라면서 김국진을 나무랐는데, 박수홍은 “오히려 형 말에 속이 확 풀렸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박수홍은 “그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봤냐 하면…”이라고 과거 일을 언급하다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오해가 많이 풀렸지만, 그때는 사람들이 나를 몰아가던 때였다”며 “내가 죽어야 하는구나 생각하던 때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국진이 해준 말이 자신에게 큰 버팀목이 됐다고 했다. 박수홍은 당시 김국진이 “내가 예전에 비 맞는 거 봤지. 그 시대엔 그게 맞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때가 맞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라. 옳다고 생각하는 걸 해라. 세상 사람들이나 주변 아무것도 챙기지 말고, 딱 너만 바라보는 여자 한 사람만 챙겨라. 그러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조언해줬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그때 내 옆에 정말 좋은 사람이 있다고 했다. 나도 내 자신을 못 믿는데…”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이에 김국진은 “원래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소중한 걸 지키고 가라고 얘길 했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2021년 4월 자신의 개인 돈과 소속 연예기획사 공금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큰형 부부를 고소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큰형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고, 형수 이모씨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 부부가 박수홍 개인 돈을 빼돌렸다는 혐의는 인정되지 않아 유죄가 인정된 횡령 액수는 20억원가량으로 줄었다.
박수홍 측은 검찰에 강력한 항소 의지를 전달했다. 현재 형수 이씨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박수홍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악플러와 유튜버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