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안병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8위

입력 2024-02-16 11:14
16일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린 안병훈이 13번 홀에서 샷을 날린 뒤 볼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안병훈(33·CJ) 상승세가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안병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 4개를 범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쳐 아담 스벤손(캐나다)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이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는 3타 차이다.

지난 2016년에 PGA투어에 데뷔한 이 대회 전까지 184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올해는 가파른 상승세다. 4개 대회에 출전, 준우승 한 차례 등 ‘톱5’에 두 차례나 입상해 현재 페덱스컵 랭킹 5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이날 안병훈은 전반 9홀에서 2타를 잃어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7번홀(파5)에서 두 번째샷을 홀 1.3m 지점에 올려 이글을 잡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6일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쳐 각각 공동 15위와 단독 선두에 자리한 김주형과 패트릭 캔틀레이(오른쪽). AFP연합뉴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전반에는 퍼트의 속도감이 안 맞아 힘들었으나 후반에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반 초반을 연속으로 버디를 잡고 시작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후반에는 내가 본 대로 가고, 퍼트가 많이 들어가서 마지막에 버디, 버디, 이글을 하면서 끝낼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28‧CJ)와 김주형(21‧나이키)은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5위, 임성재(25‧CJ)는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4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개월만에 PGA투어 공식 대회 복귀전을 치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49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각각 공동 10위(3언더파 68타)와 공동 64위(3오버파 74타)로 희비가 교차됐다.

매킬로이는 14번 홀(파3)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했으나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각각 더블보기와 트리프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무너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