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15일(현지시간) 6%대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보유 지분이 20%로 늘었다는 소식이 주가에 반영됐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주도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6.22% 오른 200.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의 보유 지분은 지난해 5월 13%까지 감소했다가 최근 20.5%까지 늘었다. 이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매각을 시작하기 전 보유했던 22%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앞서 미 델라웨어주 법원은 머스크가 회사로부터 받은 56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스톡옵션 실적 보상안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보상 금액이 과도한 데다 이를 승인한 이사회에 대한 머스크의 영향력이 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머스크가 주식을 대거 팔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지분이 변경되지 않자 이날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테슬라 주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는 오전 10시40분 현재 4.9%대로 오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2.8%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도 오름세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