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38만명↑…실업자도 세 달 연속 증가

입력 2024-02-16 10:05
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를 보는 구직자들 모습. 연합

1월 취업자 수가 38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석 달 연속 늘었다.

통계청은 16일 ‘1월 고용동향’에서 15세 이상 취업자가 277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는 석 달 만에 30만명대 증가 폭을 보였다.

60대 이상이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했지만, 청년층 고용은 위축됐다. 60세 이상에서 늘어난 취업자 수는 35만명으로, 60대가 19만2000명 증가했고 70세 이상은 15만8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만5000명 감소했다. 2022년 11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 취업자 수도 4만2000명 줄어 1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2만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은 4만5000명 줄었다. 부동산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도 각각 2만8000명, 1만3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0%로 1년 전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68.7%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8000명 늘었다. 실업자 규모는 2022년 1월 이후로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 포인트 올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