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3기 레드팀의 ‘쓴소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4일 북부청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3기 레드팀 쓴소리 청취 및 도지사 답변’ 시간을 마련했다.
도정을 비판적 시각에서 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경기도 3기 레드팀은 그동안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매주 회의를 위한 관행적인 주간업무보고서 작성은 행정력 낭비다’ ‘도지사 참석 행사·일정이 수일 전 변경되거나 불참통보 등으로 실무부서는 힘이 들다’ 등의 경기도정에 대한 비판과 쓴소리를 김 지사에게 쏟아냈다.
김 지사는 주간업무보고서와 관련해서는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자. 꼭 필요하면 제목과 핵심만 나오게끔 해서 짧게 작성해달라”면서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종이 없이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일정 변경 건에 대해 김 지사는 “시정하도록 하겠다. 70%는 제 책임이고, 30%는 비서실 책임”이라며 “원활하게 소통해 변동없이 확정되도록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 이달 안에 실천에 옮기겠다”고 답했다.
이날 레드팀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의 하나로 매일 구내식당에서 발생하는 잔반 줄이기 실천을 제안했다.
이에 김 지사는 잔반 줄이기 캠페인, 잔반 없는 날 운영·홍보, 잔반 없는 직원 인센티브 지급 등을 언급하면서 “빠른시일 안에 매일 잔반 없는 날을 운영하자. 저부터 구내식당에서 해보겠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