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상에서 2000t급 화물선이 침몰했으나 승선원은 모두 구조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저녁 9시55분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 해상에서 화물선 A호(1959t)로부터 배가 침수 중이니 구조해 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1시52분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배는 왼쪽으로 25도 이상 기울어진 채 침몰 중이었다.
배에는 한국인 2명과 외국인 9명 등 선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들은 로프를 이용해 바다 가까이 접근했고, 해경은 함미 쪽으로 구조 단정을 댄 뒤 11명 모두 구조했다.
사고 화물선은 철판을 싣고 15일 오전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당시 사고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파도가 5m로 높게 일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선박은 현재 경비함정이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선사 측과 논의 중에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