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11명 탄 화물선 침몰중

입력 2024-02-16 00:37 수정 2024-02-16 01:44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11명이 승선한 화물선이 크게 기울어진 채 침몰하고 있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쯤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 해상에서 부산 선적 화물선 금양6호가 침수 중이라며 구조해달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화물선은 철판을 싣고 전남 광양항을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 사고로 침몰하기 시작했다.

화물선에는 총 11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선장과 선원 1명씩,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5000t급 해경 경비함정은 오후 11시 52분쯤 현장에 도착해 선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선박은 왼쪽으로 25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로 파악됐으며,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해군, 어선 등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해군과 해경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승선원 11명은 오전 1시40분 현재 전원 구조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