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 협곡이 더 익숙한 ‘구마유시’ 이민형

입력 2024-02-15 19:36
LCK 제공

올초 협곡 지형이 바뀌는 ‘대격변 패치’가 도입된 이후에도 T1은 여전히 강하다. 높은 곳에서 외발자전거를 타는 듯한 난도 높은 플레이, 운영 단계에서의 날카로운 판단이 여전히 돋보인다. 이들은 15일 디플러스 기아를 2대 0으로 잡으면서 가장 익숙한 자리, 정규 리그 1위에 앉았다.

많은 연습량이 빠른 적응의 원천이라고 T1은 자신한다. 디플 기아전 이후 기자실을 찾은 ‘구마유시’ 이민형은 새롭게 바뀐 협곡이 이미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연습량이 많다 보니 이제 예전 협곡을 보면 상당히 이질적이란 느낌을 받는다. 그 정도로 지금 협곡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말했다.

라인전 단계 이후 미드에 서서 본대를 조율해야 하는 원거리 딜러로서의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 그는 “라인전 이후 단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죽지 않으면서 미드 선푸시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패치 이후에도 달라진 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칼리스타·애쉬 조합으로 디플 기아의 바루스·파이크 조합을 깨부순 그는 “14.2패치 적용 이후에도 바텀라인은 크게 바뀐 게 없다. 원래부터 잘했던 ‘투 원딜 조합’을 자신있게 꺼내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텀 구도를 보면 우리가 많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파이크가 상대하기에) 부담스러운 픽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지형 변화뿐만 아니라 패치 적용에 따른 유행에도 T1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정균 감독은 “팀들이 카르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카르마나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버프된 챔피언들이 있어서 연습하고, 성능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결국 본진을 부수는 게임이다. 전체적인 조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