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이 T1전 패인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4주 차 경기에서 T1에 0대 2로 완패했다. 4연패를 당한 이들은 2승5패(-4)를 기록, 7위 자리에 머물렀다.
두 세트 모두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였다. 이런 가운데 패배 후 기자실을 찾은 이 감독은 “첫 세트 이후 선수들에게 ‘밴픽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첫 세트 패배에는 내 지분이 많았다. 선수들이 (풀어나가기) 어려웠던 판”이라며 패인을 자기 앞으로 돌렸다.
디플 기아는 이날 1세트에서 T1이 자랑하는 ‘투 원딜 조합’ 칼리스타·애쉬에 바루스·파이크로 맞불을 놨다가 대패했다. ‘케리아’ 류민석(애쉬)의 발을 단 한 차례도 묶지 못하면서 초반 오브젝트를 대부분 내줬다. 본대 힘이 부족해지자 솔로라이너들의 나르와 아칼리 픽도 빛이 바랬다.
이 감독은 5번째 밴(코르키)과 4번째 픽(나르)을 잘못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우선 5밴을 더 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5밴을 그렇게 했다면 4픽에서 다른 걸 골라야 했다”고 설명했다.
2세트에서 디플 기아는 카르마와 자야·라칸 중심의 한타 조합을 완성했다. 이 감독은 “(연휴 동안) 사이드 조합, 한타 조합, 스노우볼 조합 등 여러 가지를 연습했다. 티어 정리도 했다”면서 “결과적으로는 교전에 포커스를 맞춰 정면 한타 조합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4년 만에 4연패를 기록해 감독으로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아울러 “패치 버전에 맞춰서 잘 연습한다면 당연히 반등의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소 합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맞춰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 합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