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 도전’ 김무성, 공천 신청 철회…“내 역할 끝나”

입력 2024-02-15 15:46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달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오는 4·10 총선에서 부산 중구·영도구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국민의힘 총선 공천 신청을 철회한다고 15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계파 공천, 전략공천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여론이 팽배한 모습에 선거 패배의 가능성을 봤다”며 “출마 선언을 하고 한 달간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해오던 중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중구·영도구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들을 한 달간 지켜보니, 모두 훌륭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돼 이제 내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공천 신청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중구·영도구 지역구는 김 전 대표를 비롯해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등 6명이 공천 경쟁을 벌여왔다.

6선 의원을 지낸 김 전 대표는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구을에서 4번 내리 당선됐다.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는 지역구를 옮겨 영도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배지를 달았다.

김 전 대표는 이후 21대 총선에 불출마하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달 15일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