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의원 부인 통영서 숨진 채 발견…외상·혈흔은 없어

입력 2024-02-15 14:26 수정 2024-02-15 14:28

경남 통영의 유력 정치인의 부인이 자신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인 규명 등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남경찰청과 통영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점식 국회의원(통영·고성, 국민의힘)의 부인 A씨(58)가 숙소인 통영시 한 아파트 18층 다용도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아파트는 정 의원이 서울을 오가며 통영에 머무는 동안 이용하는 거처로 A씨는 정 의원을 대신해 고성지역 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날 통영으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저녁 수행비서 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후 10시쯤 숙소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날 수행비서가 이날 오전 행사장 이동을 위해 A씨에게 연락했으나 받지 않았다.

이후 숙소로 이동해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고, 소방 당국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주방과 연결된 다용도실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문이 반쯤 열린 상태의 다용도실 벽쪽으로 기댄 상태에서 쓰러져 있었으며 다용도실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비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외부 침입이나 외상·혈흔 등이 없는 것으로 볼 때 돌연사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밤 A씨가 혼자 귀가하는 것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지만 범죄 연관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위해 부검 여부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통영=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