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치즈의 고장인 전북특별자치도 임실지역의 모든 학생에게 다음달부터 임실N치즈 유제품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임실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제품을 36개 학교 1500여명의 유·초·중·고생들에게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원 품목은 파우치 요거트, 스트링치즈, 치즈스틱 등이다. 기존 흰 우유와 별도로 다양한 치즈 제품을 추가로 제공하는 무상급식은 전국 최초다.
필요한 예산은 임실군이 50%를 보조하고, 치즈농협이 50%를 출연한다.
이를 위해 지역 학생 건강과 산업 육성을 위해 지자체와 농협이 손을 잡았다. 임실군은 지난 7일 심민 임실군수와 남궁세창 임실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창식 임실치즈농협 대표가 ‘관내 유제품 학교급식 무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임실군은 사업계획 수립과 관리를 총괄하고 교육청지원청은 위생관리, 치즈농협은 유제품의 안정적인 공급 업무를 맡기로 했다.
임실군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지역에서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관내 유제품을 학교급식에 무상 공급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고 낙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임실 유가공 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치즈는 1969년 임실에서 최초로 생산에 성공했다. 벨기에 선교사 천주교 전주교구 지정환(디디에 엇세르스테번스) 신부가 산양유를 이용해서 산양유 치즈를 만든 것이 시초다.
임실=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