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부산-김해 경전철 신설역사 사업비 낮춰 추진”

입력 2024-02-15 13:52
15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홍태용 시장이 부산-김해경전철 삼계동 역사 신설 변경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김해시 제공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답보 상태인 부산-김해경전철 삼계동 역사 신설 변경 추진과 부산시에 경전철 환승 손실 분담비율 조정을 요청했다.

홍 시장은 “부산-김해경전철 환승 손실분담 비율 조정을 부산시에 요청하고, 사업 타당성 부족으로 답보 상태에 놓인 경전철 삼계동 역사 신설을 사업비를 줄인 간이 승강장 형태로 바꿔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산-김해경전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부터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인·허가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며 “간이승강장 공사 기간까지 감안해 약 3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경전철 김해 시·종점 부근인 삼계동 일원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에 따른 증가 인구를 감안해 역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7년 한국종합기술의 신설역사 건설과 운영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2020년 현대로템의 신설역사 시스템 분야 안전성 검토 용역까지 2차례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결과 사업타당성이 기준값에 못미쳐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시는 경제성은 부족 하지만 정책, 규범 등이 반영되는 AHP종합평가를 통한 사업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적격성 재조사를 신청했으나 역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홍 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김해와 상황이 비슷한 의정부 경전철을 벤치마킹해 사업비는 줄이고 시민 교통편의는 가져갈 수 있는 간이 승강장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지난 2010년 체결한 부산·김해·양산지역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에 관한 협약서를 근거로 부산-김해경전철 환승 손실분담 비율 조정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그는 “김해~부산 간 버스 노선 개편으로 늘어난 환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해시와 부산시는 부산-김해경전철 환승 손실 분담 비율을 협의 중으로 김해시 63%, 부산시 36%로 하자는 것이 부산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6년간 환승이 발생하는 역사 소재지를 보면 부산 소재 역사 환승비율이 해마다 약 85% 정도로 대다수 환승이 부산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손실 분담 비율까지 기초자치단체인 김해시가 더 부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세계 중추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시에서 광역 환승무료화에 따른 환승 손실 분담 비율은 2010년에 체결한 협약서에 근거해 이뤄질 수 있도록 거대도시 품격에 맞는 결단을 내려 주기바란다”고 밝혔다.

김해=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