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계체육대회가 올해부터 5년간 강원도에서 단독으로 열린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윤성욱 대한체육회사무총장,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은 15일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 강원 단독 개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클라이밍 루지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8개 동계 종목 중앙단체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전국동계체전은 22일부터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회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강원도에서 단독으로 열린다. 전국동계체전은 2013년부터 10년간 강원도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스키 등 설상 종목을 제외한 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 등 빙상 종목이 서울과 경기 등에서 분산돼 열렸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0월 역대 처음으로 전국동계체전에 대한 시·도별 유치신청 공모를 시행했다. 강원도체육회는 전담TF팀을 꾸려 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단독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원도가 동계스포츠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동계체전과 연계한 전지훈련단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지난 1일 막을 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경기 진행을 비롯해 수송, 안전, 숙박 등 전 분야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18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조성한 시설물의 활용 방법을 찾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림픽을 치르고자 5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 컬링센터,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 등을 지었지만 폐막 이후 별다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지사는 “강원도가 겨울스포츠의 중심지라는 공식이 이번 협약으로 더욱 확실하게 다져질 것”이라며 “올림픽 경기장 본연의 가치가 발현될 수 있도록 유산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