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5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상공회의소, 한국기계연구원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지원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류석현 기계연 원장이 참석했다.
SMR은 출력이 대형 상업 원전의 약 20% 수준인 차세대 소형 원전을 일컫는다. 원전의 핵심 기기인 원자로·증기발생기·냉각재 펌프·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소형 모듈화한 것이 핵심이다. 대형 원전과 대비해 안정성, 활용성, 경제성이 뛰어나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추진 동력으로 세계 선진국에서 기술개발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부산 원전기자재 기업의 소형모듈원자로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부의 공모사업인 SMR 제작지원센터 건립 사업을 유치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소형모듈원자로 제작지원센터 유치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기관별 역할 발굴·지원, 소형모듈원자로 관련 산업 정보교류 및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SMR 제작지원센터가 부산에 들어서면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원전 환경복원 산업’과 ‘SMR 보조기기 산업’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전력, 에너지(해양수소생산), 기계, 조선, 방산 등의 산업에 영향력을 끼쳐 높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소형모듈원자로 산업이 부산에서 발전하게 된다면 전후방 연관 산업에도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해 지역 경제 체질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