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측 “손흥민에 주먹 날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달라”

입력 2024-02-15 12:58 수정 2024-02-15 13:15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 당시 손흥민(앞)과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측이 아시안컵 4강 전날 ‘탁구 사태’ 당시 손흥민(32·토트넘)과의 다툼 상황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는 15일 성명을 내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강인 측은 탁구를 칠 때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그 외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겠다”고도 했다.

전날 영국 ‘더선’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한국-요르단전 전날 저녁 시간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 간 충돌이 발생해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자 손흥민이 이를 제지했고 그 과정에서 두 선수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강인은 보도 이후 SNS에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