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지역 위한 신규 병원선 건조…내년 3월 첫 운항

입력 2024-02-15 11:26
인천시가 내년 3월부터 운항할 예정인 신규 병원선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 섬지역 주민들을 진료할 신규 병원선 건조가 이뤄진다.

인천시는 15일 경남 김해에 있는 경원벤텍에서 신규 병원선 건조를 위한 강재 절단식을 했다. 강재 절단식은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의 행사다.

기존 병원선인 ‘인천 531호’는 선령이 25년이나 지나 노후됐을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운항 안정성 확보, 진료 여건 개선,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위해 신규 병원선 건조에 12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규 병원선 규모는 기존 병원선(108t)보다 2배 이상 큰 270t이다.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최대 승선 인원은 44명, 최대속력은 시속 46㎞다. 이를 통해 신규 병원선은 서해지역 비상 재난상황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신규 병원선 건조를 마친 뒤 내년 3월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순회진료 대상 지역은 백령면, 대청면, 연평면 등 6개 면과 신·시·모도, 장봉도, 덕적도 등 20개 섬지역으로 확대한다. 기존 병원선은 의료기관이 없는 덕적면, 자월면, 연평면 등 3개 면과 백아도, 송봉도, 소연평도 등 9개 섬지역만 순회했다.

시는 또 섬지역 어르신의 요구를 반영한 물리치료실을 운영하고 식이요법 등 영양 교육도 진행해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도 병행할 방침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견고하고 튼튼한 신규 병원선이 건조될 수 있도록 안전과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병원선이 양질의 의료 혜택을 제공해 섬지역 주민건강 지킴이로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