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시장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불화설이 제기된 14일 “모든 책임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져라”며 비판에 나섰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린스만 해임 안 하면 앞으로 국가대표 경기 안 본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개 무능한 감독 하나가 이 나라를 깔보고 나라의 국격을 무너트리는 터무니 없는 행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며 “세계적인 선수들 데리고 아시아 축구 4강에 만족할 것 같으면 왜 엄청난 돈을 주고 외국 감독을 선임하나”고 비판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니라 선수들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하라”며 “그것도 너희들이 선수 관리를 잘못한 책임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몽규도 장기 집권했으니 사퇴하는 게 맞다. 대통령도 단임인데 3선이나 했으면 물러나야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지난 7일 이후 여러 차례 클린스만 해임 등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