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진행자(BJ)에게 사이버 머니 등을 선물하다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10일 새벽 시간대 제주시내 음식점들을 돌면서 10여차례에 걸쳐 현금 4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출입문이나 창문이 잠기지 않은 식당에 침입해 계산대 금고에 있는 현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설 연휴를 앞두고 벌인 특별 방범활동 과정에서 피해 신고를 받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피의자를 특정한 뒤 11일 새벽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BJ에게 사이버 머니 등을 선물하다 사채까지 썼다”며 “빚을 갚는데 훔친 돈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잠금장치가 허술한 업소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출입문과 창문을 잘 잠그고 다녀야 한다”며 “서민 생활 침해 사범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