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훔쳐 ‘인천→대전’ 다니며 차량 턴 20대 구속

입력 2024-02-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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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훔친 차량을 타고 이동해 수원에서 다른 차 안의 금품을 가로챈 후 다시 대전으로 가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한 20대가 구속됐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20분쯤 인천시 주안역 인근에서 차 안에 열쇠를 둔 채 미처 잠그지 않은 BMW를 발견하고 이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훔친 차를 타고 경기도 수원시로 향했다. 그는 오전 2시20분쯤 수원역 인근에서 문이 잠겨 있지 않던 또 다른 차량을 털었다.

그는 차 안에 있던 현금 4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다시 BMW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했다.

이어 오전 7시18분쯤 대전 동구 복합터미널 인근 한 모텔로 가 수원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숙박비 12만원을 결제했다.

인천과 수원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은 현지 경찰은 모텔 객실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처음에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CCTV 증거 등을 내밀자 시인했다.

일정한 직업과 주거지가 없던 A씨는 경찰에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관련 전과가 다수 있는 상습 절도범이었다. 이번 범행도 동종 전과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누범기간에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는 다른 범죄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에서 훔친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6개월가량 서울과 경기도에 머무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