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섭 총괄 “VCT 퍼시픽, 팀·선수 간 긴밀한 교류가 목표”

입력 2024-02-14 16:52
신지섭 발로란트 e스포츠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14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지섭 발로란트 e스포츠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 개막을 앞두고 올 한해 목표로 ‘긴밀한 교류’를 꼽았다.

신 총괄은 14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프로 선수와 교류하는 것을 목표”라고 밝혔다.

신 총괄은 지난해 VCT 퍼시픽에 대해 “새로운 리그를 시작할 때는 예상대로 될 때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때도 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지난 시즌은 정말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고 시청자 수가 약 40만 명에 달하고 총 시청 시간이 약 2500만 시간에 달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시즌 최고의 명장면을 꼽자면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 결승 현장 이벤트 부스다. 4000명의 팬이 방문해 이를 즐겼는데 멋진 광경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퍼시픽 리그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는 “라이엇 게임즈의 많은 팀이 노력을 쏟았고 이러한 노고가 방송, 이벤트, 콘텐츠 등에 잘 묻어났다”면서 “최고 수준의 e스포츠 리그와 동등한 퀄리티로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또한 “방송 볼거리가 가득했고, 흥미로운 코너도 많았다. 물론 지난해 VCT 퍼시픽 주제곡인 ‘메이킹 웨이브(Making Waves)’에 나온 음악 협업도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은 퍼시픽 리그만의 특징으로 다양한 지역, 문화, 언어를 대표한다면서 “e스포츠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장에서 자국 인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기회가 많다. 또한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맞붙는 흥미로운 경기를 볼 수 있다”며 “퍼시픽 팀들은 경쟁자이면서도 서로 협력하고 진정한 우정을 쌓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퍼시픽 리그가 다른 리그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신 총괄은 “지난해 퍼시픽 팀들의 성적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리그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을 펼쳤고 국제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한국 팀인 DRX는 록인(LOCK//IN)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우승자인 페이퍼 렉스(PRX)는 마스터즈 도쿄에서 3위, 챔피언스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록인에서 4위, 마스터스 도쿄에서 3위, 챔피언스 LA에서 2위를 차례로 기록한 만큼 올해는 모두가 바라는 그 해(국제 대회 우승)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지섭 발로란트 e스포츠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에스더 청 라이엇 게임즈 APAC 홍보 담당과 14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올해 2024 발로란트 e스포츠는 규모를 한껏 키운다. 블리드 e스포츠가 새롭게 리그에 합류하고 챔피언십 포인트 제도도 도입된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대회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국제 리그 경기 승리 시 1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리그 우승자는 추가로 3포인트를 얻는다. 킥오프, 마스터스 등 국제 리그에서 우승한 팀 또한 3포인트를 획득한다. 권역별 리그에서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팀은 ‘챔피언스’행 티켓을 확보한다.

올해부터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는 2번 개최한다. 첫 마스터스는 3월 중순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이번 달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는 킥오프 토너먼트에서 상위 2개 팀은 마스터스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4월에는 권역별 국제 리그 스테이지 1이 시작한다. 스테이지 1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위 3개 팀은 5월에 열리는 마스터스 상하이로 직행한다. 권역 리그 스테이지2와 챔피언스는 5월 중순부터 7월 초, 7월 말부터 9월까지 각각 진행된다.

신 총괄은 “개인적으로 블리드 e스포츠가 새롭게 합류해 매우 기쁘다”면서 “작년 어센션 우승팀이자 VCT 2022 마스터즈 레이캬비크의 우승자인 ‘예이’ 제이콥 휘태커와 챌린저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스캐리’ 누차폰 마타라트 등 스타급 선수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T1의 ‘엑스큐레이트’ 케빈 수산토가 그의 동생인 페이퍼 렉스의 ‘포세이큰’ 제이슨 수산토와 경쟁하는 ‘형제 대전’도 기대된다. 이 밖에도 로스터를 개편한 DRX, 오랜 공백을 깨고 탈론 e스포츠에서 합류한 ‘서프’ 타나찻 룽아파짜랏꾼도 시선이 간다”고 말했다.

올 한해 VCT 퍼시픽의 성장 프로세스도 공개했다. 신 총괄은 “제휴 파트너십, 임대 제도 도입 등 올해는 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프로 선수들과 교류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팀들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유동적으로 선수를 기용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릴 새로운 기회를 제공받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운 좋게도 발로란트 e스포츠의 비즈니스 부분에서도 매년 수익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게임 내 수익이 프로팀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팀 스킨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총괄은 다가올 킥오프 토너먼트 대회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에스펙토리에서 개최된다면서 “올해 경기장을 선정할 때 팬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단순히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만 찾는 것이 아니라 발로란트 e스포츠의 활기를 반영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고자 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에스팩토리에는 경기가 펼쳐질 무대, 인 게임 속 실제 맵인 ‘아이스박스’를 구현한 팝업 공간, e스포츠 펍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신 총괄은 “발로란트를 360도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맨 위층에는 무대를, 맨 아래층에는 아이스박스 맵을 생생하게 구현한 특별한 팝업 공간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와서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e스포츠 펍도 운영할 예정이다. 티켓이 없어도 그냥 오셔서 즐길 수 있다”면서도 “티켓 소지자에게는 무료 음식과 음료를 제공한다. 주류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상품, 사진 부스, 팬 사인회, 챔피언스 활성화 카운트다운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