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 작년 호우 때 골프 진실은…국힘 전 당직자 비리 폭로

입력 2024-02-14 16:42 수정 2024-02-14 16:53
14일 박광열 전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홍보특보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재 국회의원의 비리를 폭로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4.10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전 당직자가 김정재 국회의원과 관련한 비리를 또다시 폭로했다. 김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했다.

박광열 전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홍보특보는 1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재 의원은 전국이 수해로 난리였던 지난해 7월14일에 경주 A골프장에서 야간골프를 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김 의원은 그동안 포항의 여러 골프장에서 타인의 무기명 회원권으로 골프를 쳤다”고 폭로했다.

박 씨는 김정재 의원이 2014년 포항시장 선거, 2016년과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등을 치를 때 캠프에서 일했고 지난해 10월까지 포항 북당협 소속으로 여러 직책을 맡았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소속 광역·기초의원 4명이 김정재 의원의 ‘수해 골프’ 등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당시 김정재 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호우주의보 당시 골프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박 전 홍보특보는 김정재 국회의원실의 지방선거 공천 중립성 훼손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의원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공천 저지를 지시하고 흠집내기를 여러 방안으로 시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정재 의원 쪼개기 후원으로 문제가 됐던 전 포항시의원 이 모씨의 변호사비 대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김정재 의원 후원회에서 모금한 5000만원이 현금으로 박 전 사무국장과 이 전 시의원에게 전달했다”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 전 시의원 관련 압수수색 후 변호사 선임비 2500만원을 마련해 보냈고 2022년 지방선거 중 2500만원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포항시 북구 양덕동 모 스크린골프장 주차장에서 전달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홍보특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박 전 사무국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찾아와 ‘박 전 국장이 깡패 출신인데 칼 맞을 수도 있다’고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의원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객관적인 증거자료나 녹취록 등도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