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소관 시설의 ‘유모차’ 보관소 명칭을 ‘유아차’로 변경했다.
서울시의회는 14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이 소관 시설에 설치됐던 유모차 보관소를 성평등한 용어인 유아차 보관소로 모두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소라 시의원이 ‘성평등 언어사전에 따른 평등용어 사용 및 시정’을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여성가족정책실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관 주요 시설에 설치된 유모차 보관소는 총 118개(분소 포함)로 모두 유모차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시의원은 공공에서 제공하는 유아차 보관소가 아직도 유모차 보관소로 기재돼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성평등 문화를 퍼뜨리는 데 선도적으로 노력해야 할 여성가족정책실에서 즉시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후 이 시의원은 네 차례에 걸쳐 변경 현황을 보고 받았으며, 현재 서울시 소관 시설은 모두 유아차 보관소로 변경된 상태다.
이 시의원은 “유아차는 성별과 상관없이 양육자가 사용하고 있고 양육에서도 남녀의 기대 역할은 과거보다 훨씬 평등해졌는데도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공공기관부터 양성평등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의 시작이 된다”고 말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