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족 현상 보이지 않아”… 의협, 17일 투쟁 방안 결정

입력 2024-02-14 15:20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 구체적인 대정부 투쟁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리면 의대를 24개나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 모든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2,000명 증원 추진은 의료비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는 16일까지 비대위 위원 구성 등을 모두 마칠 예정이다. 이후 17일 1차 전체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