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상습 정체 구간으로 변한 울산 염포산터널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청장은 14일 오전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동구의 관문인 염포산터널은 무료화 1년 만에 통행량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병목현상과 교통정체가 심해지고 있다”며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대교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의 책임 있는 자세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울산 동구 주민들은 염포산터널 개통 이후 7년간 유료 요금을 부담해 왔고 지난해 무료화가 된 이후에는 교통정체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를 가장 빠르게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울산대교 통행료를 인하해 터널로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에 따르면 동구의 관문인 염포산터널은 무료화 1년 만에 통행량은 1219만 3294대로 전년(1035만3933대) 대비 18% 늘었다.
이에따라 병목 현상과 교통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들어 터널 내 5중 추돌사고로 10명이 부상하는 등 이용자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대교는 울산 장생포~울산항~염포산 대교터널~염포산 IC를 연결되는 또 하나의 관문이다. 개통 당시 교각과 교각 사이의 길이, 즉 경간장 1150m로 국내 최장의 현수교였다.현재는 전남 여수의 이순신교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현수교이다.
출퇴근, 산업 물류, 관광 등의 차량들이 주요 이용하는데, 전 구간 이용료는 일반 승용차 기준 1800원에 이른다.
김 청장은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교통량에는 역부족이고, 우회도로 개설이나 노선확장도 현실적으로 당장 추진되긴 어렵다”며 “현실적인 방안인 통행료 인하를 통해 울산대교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의 교통과 물류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