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3년간 20조원 투자유치...사업 진행 이행률 93.2%

입력 2024-02-14 14:04
경남도와 투자협약 기업 투자이행률그래프.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의 협약 이행률이 93.2%라고 14일 밝혔다.

도는 최근 3년간 307개 사로부터 20조1927억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8조6420억원(FDI신고 6337억원 제외)의 성과를 거뒀다.

307개 사 중 시설 준공 등 투자를 완료한 기업은 88개, 부지 계약·설계·착공 등 투자 진행 중인 기업은 119개, 산업단지 조성 중, 투자자금 확보 등으로 투자 준비 중인 기업은 79개 사로 실제 투자 이행 중인 기업은 전체 대비 93.2%(286개 사)로 나타 났다.

여기에 더해 도는 양산 가산일반산업단지,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들이 올해 준공되면 투자 준비 중인 기업 중 상당수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주요 기업들은 도와 밀양시의 부지 조성 전략에 따라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첫 입주기업이 된 삼양식품㈜은 24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22년 5월 경남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내 삼양식품 제1공장 준공식. 경남도 제공

삼양식품은 지난 2022년 5월 밀양 제1공장 준공에 이어 1643억원을 재투자해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밀양 제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공장이 준공되면 5개 라인의 라면 생산설비를 추가로 구축해 밀양공장이 삼양의 최대 규모 라면 생산지가 된다.

또 2021년에 유치한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컬리는 6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해 창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도내 반도체 기업인 해성디에스㈜는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3500억원 규모로 공장 증설 투자 중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용 양극화 물질 제조 선도 기업인 ㈜엘앤에프가 하동 대송일반산업단지에 6000억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공장 신설을 준비 중으로 경남의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수영 경남도 투자유치단장은 “앞으로도 잠재 투자기업 발굴과 함께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 이행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며 “모니터링 과정에서 드러난 투자 애로사항 해소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경남도가 투자 유치한 산업별 기업 현황은 기계(56개, 18.2%), 자동차(28개, 9.1%), 물류(23개, 7.5%), 우주항공(20개, 6.5%), 금속(19개, 6.2%), 관광(7개, 5.9%) 등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