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이 도시민의 농촌 정착을 돕고자 단기 체류형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양구읍 학조리 일원에 30억원을 들여 49㎡ 규모의 원룸형 주택 5동과 66㎡ 규모의 투룸형 주택 3동을 짓는다. 예비 귀농인들의 교류와 농업교육 등을 담당할 커뮤니티시설도 조성한다. 3월 착공, 12월 준공이 목표다.
군은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내년 초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10~12명 정도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은 영농철인 4월부터 10월까지 체류형 주택에 거주한다. 영농 기술 교육과 농촌 생활, 농업 정보 등 다양한 정착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군은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도 펴고 있다. 귀농인을 대상으로 현장 실습과 영농정착금을 지원한다. 농촌 빈집을 활용해 예비 귀농 희망자가 일정 기간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을 운영 중이다.
농업 기반 시설 조성 및 소규모 농기계 구입 지원을 비롯해 청년 귀농 희망자를 위한 귀농 창업 비용과 주택 구매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귀농·귀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농산물 유통, 6차 산업 등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양구지역에는 2019년 9명, 2020년 13명, 2021년에는 35명, 2022년 26명 등이 귀농·귀촌하는 등 귀농·귀촌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흥원 군수는 14일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많은 예비 농업인이 양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들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