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을 청주 오송역으로 변경 추진한다.
청주시는 올해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오송역 명칭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대부분의 고속철도역에 지자체명 포함, 오송과 청주는 하나의 지자체라는 공동체 의식 강화, 국가 X축 중심역이자 철도친화도시로서의 청주 이미지 향상, 철도 이용객 혼선 방지 등을 이유로 오송역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송역을 청주국제공항, 방사광가속기, 인근 오창·옥산·강내의 산업단지 등 기반 시설과 연계해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충북 최초의 컨벤션센터인 충북오스크 2025년 준공,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 등을 알려 청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청주와 오송이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천안∼청주 복선전철, 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CTX) 구축 사업 등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청주와 오송을 함께 알려야한다는 이유다.
2022년 여론조사 결과 시민의 78.1%, 철도이용객의 63.7%가 오송역 개명에 찬성했다.
시는 여론조사 자료, 지명위원회 의결안, 시의회 결의문을 첨부해 지난해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명칭 변경을 신청했고 공단의 보완요구에 따라 최근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2009년 송정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각각 변경됐다.
시 관계자는 “청주오송역으로의 역명 변경은 시대적 소명”이라며 “시민 자긍심 고취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상반기 내 역명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