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무모할 만큼 무조건적인 예수님 사랑 실천하자”

입력 2024-02-14 11:5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가 사순절 기간 “사랑의 길을 따르기로 다짐하는 시간을 보내자”고 권면했다. NCCK는 14일 발표한 사순절 메시지에서 “인류 문명이 만들어낸 죽음의 길을 참회하고 작은 생명 하나를 위해 위험한 사랑을 선택하신 주님의 길이 우리의 길이 되어야 한다”며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우리를 내려놓고 곁에 있는 이웃의 손을 잡자”고 밝혔다.

NCCK는 “지금 우리 사회는 이태원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 차디찬 바닥에 오체투지로 몸을 던지며 울부짖던 부모의 외침, 불법해고와 부당한 대우로 한순간에 일터를 잃고 거리로 나온 노동자들의 탄식, 폭력과 혐오로 점철된 갈등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하고 “예수님처럼 끝까지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함께하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의 무서운 폭력과 인간성을 잃어버린 선전·선동의 위협 속에서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하신 예수님처럼 무모하리만큼 위험하지만 따뜻한 사랑을 선택하자”며 “경계 밖에서 천대받는 이들, 배고프고 외로운 이들, 울며 탄식하는 이들, 외롭고 지친 이들이 눈물을 닦고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생명 살림의 사랑을 따라가자”고 전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