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총격 사고를 겪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대형 교회를 위한 기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조엘 오스틴 목사가 이끄는 레이크우드 교회는 지난 11일 총격 사건 당일 X(옛 트위터)에 “레이크우드에서 총격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은 순식간에 143만 조회수, 3600여개 ‘좋아요’를 받으며 관심을 받았다. 오스틴 목사는 사건 다음 날인 12일 X에서 “우리는 함께 이 비극을 딛고 일어서서 서로 사랑하고 지지할 것”이라며 “치유와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로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레이크우드교회는 지난 주일인 11일 오후 2시쯤 아이를 동반한 채 소총을 들고 교회 건물에 난입한 30대 여성이 쏜 총격에 순식 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교회에 출석한 비번 경찰 등이 여성을 제압했다. 여성은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러나 여성 옆에 있던 아이와 50대 남성이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후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우리는 교회 공동체 전체와 함께 있다. 예배 장소는 신성하다”고 지지를 표명하며 피해자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댄 패트릭 텍사스의 부지사도 “이번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과 레이크우드 교회 전체를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며 지역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레이크우드 교회와 조엘 목사를 위로하는 동료 목사 기도도 SNS을 통해 더해졌다.
미국 기독교 지도자 모임의 회장인 조니 무어 목사는 “친구인 조엘 오스틴 목사가 충격적인 사건을 당한 성도를 잘 도와주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댈러스 퍼스트 침례교회의 로버트 제프리스 원로목사는 시편 34편 18절을 인용하면서 “주님은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하신다. 조엘 오스틴 목사와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레이크우드 교회는 주일마다 4만5000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곳으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대형교회다. 이 교회를 이끄는 오스틴 목사는 TV 방송, 책 등을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그의 책 ‘긍정의 힘’은 한국 기독교인들에게도 익숙하다.
김수연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