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도하 세계선수권 대회서 자유형 200m 금메달

입력 2024-02-14 09:54
황선우가 13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AP뉴시스

황선우(20·강원도청)가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황선우는 이날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우승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 2023년 후쿠오카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황선우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내게 없었던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며 “세계선수권에서는 은, 동메달만 있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오늘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말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우승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2023년 후쿠오카 대회 우승자인 매슈 리처즈(영국), 2위 톰 딘(영국)은 이번 도하 대회 자유형 200m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황선우는 올해 대회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금메달을 향한 여정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50m를 24초24, 100m를 50초57에 턴하면서 선두를 지켰지만 150m 지점에서는 루크 홉슨(미국)에 역전당했다. 홉슨은 1분17초45, 황선우는 1분17초86에 턴했다.

접전을 이어가던 황선우는 마지막 50m를 26초89에 역영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국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1분45초05로 2위, 홉슨이 1분45초26으로 3위에 올랐다.

이로써 황선우는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6개(금 2개, 은 2개, 동 2개)를 따냈다.

황선우의 다음 목표는 올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이다.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좋은 발판이 마련된 것 같다”며 “(4주 동안 호주 전지훈련을 한 뒤) 테이퍼링(경기일에 맞춰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이 잘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금메달을 땄다. 남은 5개월 동안 잘 준비하면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하 세계선수권 대회도 아직 남아있다. 황선우는 개인 종목 자유형 100m와 단체전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남자 자유형 100m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에 예선이 치러지고 15일 오전 준결승이 열린다. 결승은 16일이다.

남자 계영 800m는 16일 오후 예선, 17일 오전 결승이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남자 계영 800m가 남았는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