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출장 간 이재용…교민에 “여기 살아요?” [포착]

입력 2024-02-14 07:07 수정 2024-02-14 10:11
설 연휴 기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삼성 프리미엄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SNS 캡처

설 연휴 기간 말레이시아 출장을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현지 교민 카메라에 포착돼 이목을 모았다.

14일 온라인에 따르면 현지 교민 A씨는 설 당일인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포시즌스호텔 1층에 입점해 있는 ‘삼성 프리미엄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이 회장을 목격했다면서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공유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오른쪽 어깨에 재킷을 걸친 채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현지 매장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는 이 회장의 모습이 담겼다. 이 회장 근처에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공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와 지난해 7월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 탭 S9’ 등이 진열돼 있다.

이 회장은 A씨의 사진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A씨 일행과 함께 매장 내 ‘갤럭시 S24 울트라’ 스크린 광고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첨부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말레이시아에 도착, 헬기를 타고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방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가족과 외출했다가 우연히 매장으로 이동하는 이 회장을 발견하고 따라갔다는 A씨는 “운 좋게 마주쳤는데 연예인 누구를 만나는 것보다 더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가슴이 쿵쾅쿵쾅(뛰었다)”이라며 “이 회장님이 ‘여기 사시냐’고 말 걸어주시고 숏(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회장이 이날 방문한 매장은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이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다. 이 회장은 갤럭시 S24 등 전략 IT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이재용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 2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보고받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한편 이 회장은 설 연휴 말레이시아 스름반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사건 1심 결과가 나온 이후 첫 공개 행보이자 올해 첫 해외출장이었다.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 이 회장은 UAE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뒤 9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가 11일 귀국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9일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10일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고, 삼성 관계사 주재원 2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도 열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한 뒤 모든 참석자와 일일이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