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홍근 “조국 신당과 연합 의사 無… 승리 위해 자중해달라”

입력 2024-02-13 17:35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지난 8일 국회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하는 박홍근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과 연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설령 (조 전 장관의)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총선을 대비해 진보 성향의 군소 야당, 시민 단체 등과 연합하기 위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총선에서는 대한민국을 급속도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공정과 상식’ ‘정의와 희망’을 바로 세우고 큰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 평화를 살려내라는 국민의 염원과 명령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그 절실함에 동의하는 정당과 시민사회가 하나로 뭉치고, 중도층을 포함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절체절명의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창당은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며 “(검찰의)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어도 진보개혁세력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게 요청한다”고 적었다.

박홍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 목표로 ‘검찰 독재 종식’을 내세우면서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