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지난해 화재 인명피해 143명…재산피해 236억원

입력 2024-02-13 13:46
인천소방본부 소방대원들이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9시1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호텔 건물에서 난 불을 끄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소방본부는 지난해 1332건의 화재로 인명피해 143명(사망 16·부상 127명), 재산피해 236억원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1일 평균 화재는 3.6건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358건(26.9%)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자동차 시설 202건(15.2%), 산업시설(공장·창고시설 등) 174건(13.1%) 순이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515건(38.7%)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 원인으로는 미확인 단락이 198건(38.4%)에 달했다. 부주의에 따른 화재는 459건(34.5%)으로, 이 중 담배꽁초에 따른 화재가 183건(39.78%)으로 나타났다.

기계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151건(11.3%) 발생했다. 세부 원인으로는 기계의 과열·과부하 98건(64.9%)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138건으로 3억33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나타냈다. 세부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 61건, 부주의 46건, 기계적 요인 9건, 방화(의심) 9건, 화학적 요인 5건, 기타 8건 등이다.

대형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공장에서는 113건의 화재로 58억5700만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했다. 세부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 39건, 기계적 요인 25건, 부주의 25건, 미상 11건, 화학적 요인 9건, 방화의심 1건, 기타 3건 등이다. 유형별로는 금속기계를 다루는 공장에서 39건(34.5%)으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고, 이같은 화재의 세부 원인 중에서는 전기적 아크(단락) 24건(61.5%)이 절반을 넘었다.

화재에 매우 취약해 예방이 필요한 전통시장에서는 12건의 화재로 12억4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세부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 4건, 기계적 요인 3건, 부주의 3건, 방화 2건 등이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시장영업 종료 시간대 화재가 4건(재산피해 12억3500만원), 시장 영업 중 화재가 8건(1300만원) 등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를 두고 인천소방본부는 영업 중에 발생한 화재의 경우 상인 등이 나서 초기진화가 가능한 반면, 시장영업이 종료된 시간대에는 늦은 화재 인지와 불가능한 초기대응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올해도 화재통계를 면밀히 분석해 소방행정 및 119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화재 없는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