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청라 제3연륙교 내년 개통…관광 활성 기대

입력 2024-02-13 09:51
제3연륙교 건설 현장.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 영종 씨사이드파크 체험관광시설 도입 등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영종·청라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제3연륙교 건설의 공정률이 45%라고 13일 밝혔다. 계획 대비 104% 이상 빠른 공정률이다. 인천경제청이 올해 연말까지 공정률 78%를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4.68㎞, 폭 30m, 왕복 6차로 규모의 해상교량이다. 지난 2021년 착공 이후 가설 교량, 교량 기초 말뚝, 교각 등 교량 하부공사가 이뤄졌다. 올해는 사장교 주탑 및 교량 상부 설치 공사가 진행된다.

제3연륙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자리한 영종으로 이어지는 3개의 교량 중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다. 세계 최고 높이인 180m의 해상 전망대를 비롯해 교량을 배경으로 한 최첨단 야간경관도 구축된다.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추진되는 자전거 이음길 조성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서구(정서진∼제3연륙교)중구(해안남로해안북로)옹진군(신·시·모도)중구(미단시티제3연륙교)서구(청라호수공원정서진)을 잇는 총연장 120㎞ 규모의 자전거 이음길 조성 사업은 올해 착공, 내년 말 완공 계획이다. 자전거 이음길이 조성되면 천혜의 관광 자원인 해안을 따라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어 방문객 증가 등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은 또 제3연륙교 개통에 따른 관광객 수요 증가를 고려, 영종 씨사이드파크에 하늘자전거와 익사이팅 타워 등 체험 관광시설을 수도권 최초로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에 이어 인천대교 통행료도 내년 말부터 5500원(승용차 기준)에서 2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어서 인천공항 이용객 등의 여가·관광 방문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변주영 인천경제청 차장은 “제3연륙교 개통을 계기로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영종 개발을 촉진하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