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 실형’ 조국 “검찰독재 종식 위한 불쏘시개 되겠다”

입력 2024-02-12 16:13 수정 2024-02-12 16:16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불쏘시개가 돼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9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제 역할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였다”며 “그 역할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일정 부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 후 양산으로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뵙는다”며 “2월 8일 정치참여에 관한 입장을 밝혔고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13일) 부산에서 상세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4월 총선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13일 고향 부산을 찾아 선친에게 인사하고 오후 2시 국립일제강제동원 역사관에서 총선 출마와 구체적 방법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조 장관님 응원합니다” “조국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 모역 방명록에 ‘검찰개혁과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위하여 헌신하셨던 내 마음 속의 영원한 대통령님을 추모합니다. 그 뜻을 새기며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봉하마을 노무현 기념관(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둘러본 뒤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향했다.

앞서 서울고법은 지난 8일 뇌물수수·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아 정치 활동의 길은 막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