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 초읽기에…복지부, 피해 신고센터 운영

입력 2024-02-12 15:36

의사 단체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국민의 진료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조규홍 장관 주재로 제5차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국민 피해사례에 대응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료와 관련된 피해를 본 환자라면 누구든지 피해신고센터를 통해 의료 이용 불편 상담과 법률 상담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피해신고센터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설 연휴 동안 비상진료와 응급의료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설 연휴 동안에도 응급진료 현장을 지킨 의료인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응급 등 필수의료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가 지난 6일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파업을 비롯하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고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전공의를 교육하는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를 각각 명령했다. 의료계는 설 연휴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