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헨리 블랙커비 별세

입력 2024-02-12 15:07 수정 2024-02-12 15:24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영적 리더십’의 저자인 헨리 블랙커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출신 목사인 블랙커비는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를 비롯해 기업 CEO, 미국 대통령, 전 세계 지도자들을 아우르는 사역을 펼쳤다고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가 보도했다.


블랙커비는 전 세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 부흥과 영적 각성을 일으키기 위한 기도 운동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성경공부 교재이자 현대 기독교인의 고전으로 알려진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저자이기도 하다. 책에서 블랙커비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친밀하게 알고 그분의 음성을 인식하며 삶에 대한 그분의 뜻을 이해하도록 돕는, 하나님 중심적인 삶의 방식을 장려한다.

이에 대한 경구도 유명하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을 보고 그분과 함께하라.” 하나님께서는 계획이 있으시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일하고 계시기에, 우리는 그분이 일하시는 곳을 알아차리고 그분과 함께할 때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는 것이다.

그의 아들인 리처드 블랙커비는 CT에 “아버지는 항상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고자 하는 깊은 갈망이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기독교인의 삶에는 지금 경험하는 것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블랙커비는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을 나와 골든게이트침례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970년 캐나다 새스카툰에서 쇠퇴하던 한 교회를 맡은 이후 12년간 부흥을 거듭해 한때 10명이었던 교인에서 38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또 캐나다 남침례교신학교와 대학을 설립하는 등 번성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담임목사로 사역했으며 캐나다 밴쿠버선교회 총재, 남침례교단 소속 북미선교부 및 해외선교부 대표, 라이프웨이 기독교 대표부 특별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블랙커비국제선교회 명예회장으로 있으면서 목회자와 기업 CEO들에게 자문을 제공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