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형 선고에도 꿋꿋…조국, 文 예방→‘총선 입장’ 낸다

입력 2024-02-12 08:34 수정 2024-02-12 13:20
조국 전 장관이 지난해 11월 9일 경남 평산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4·10 총선과 관련한 구체적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튿날인 13일에는 고향 부산을 찾는다. 조 전 장관은 선산에 들러 성묘한 뒤 총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유재수 감찰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등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사실상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입장문을 냈다.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 그 목표에 동의하는 누구라도 나서서 힘을 보태야 한다”며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한다”고 적었다. 자신이 검찰권 남용의 피해자라는 주장을 여전히 유지하며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정권에 대항하는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상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