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방송 인터뷰 도중 자신에게 욕설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며 ‘운동권 청산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우 의원은 이날 JTBC 인터뷰 방송 도중 한 위원장을 겨냥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 주장에 대해 “만약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우 의원은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에요?”라며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해”라고 언성을 높였다.
JTBC 인터뷰 중 욕설이 나온 부분은 현재 편집된 상태다.
한 위원장은 이후 입장문을 통해 “‘지X한다’는 욕설이 공개적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그리고 JTBC가 그 욕설을 인터뷰 기사에 그대로 게재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지 묻고 싶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과거 5·18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NHK룸살롱에서 송영길씨 등 운동권들끼리 모여 놀면서 여성 동료에게 입에 못 올릴 비속어로 욕설한 분”이라며 “그때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럴수록 우 의원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배설하듯 뱉어내는 우상호 의원의 말에서, 86운동권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선을 한참 넘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운동권 특권 정치를 종식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켜켜이 쌓여간다”고 강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