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5번째 잔치를 여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이 국제경쟁부문에 이어 한국영화부문에서도 역대 최다를 기록, 전년보다 19%가 늘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공모에 모두 1513편이 출품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출품작 1299편 보다 214편(16.5%)이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 달 마감한 국제경쟁 부문 공모에도 81개국 747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편수를 갱신했다. 이는 전년 604편보다 143편(23.6%)이 증가한 숫자다.
한국영화와 국제경쟁부문을 합치면 2260편에 이른다. 1년 전 1903편보다 18.75%(357편)가 증가했다.
세 분야로 나누어 모집한 한국 영화에는 ‘한국경쟁’에 134편, ‘한국단편경쟁’ 1332편, ‘지역공모’ 47편이 출품됐다.
한국경쟁은 지난해보다 23편이 늘었고, 한국단편경쟁은 191편이 더 접수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영화 산업이 아직 어려운 상황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최다 출품 기록을 세운 것이다.
장르별로는 극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극영화가 105편(78.36%), 다큐멘터리 27편(20.15%)이 뒤를 이었다.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올해 출품 편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여건 속에서 새로운 불씨를 틔우려는 영화인들의 강한 의지와 희망이 작품 안에 녹아있다”며 “분투하고 있는 모든 한국 영화인들에게 진심 어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경쟁부문에서 국가별로는 이란이 110편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했다. 중국 85편, 인도 54편, 프랑스 46편, 미국이 44편으로 뒤를 이었다.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