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관련 많이 해드신다 생각”…김경율, 野 박수현 공천에 의혹 제기

입력 2024-02-08 09:59 수정 2024-02-08 13:10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단수 공천한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향해 “86세대 창의적 수법으로 여러 가지 돈과 관련된 것을 정말 많이 해드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수석은 유엔 산하 기구를 사칭해 기부금을 걷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민단체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회의에서 이같이 꼬집었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정도는 해야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는 것 같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분을 공천하지 않는다”며 호응하기도 했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는 유엔 산하 기구를 사칭해 기부금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인 설립 허가가 취소됐다. 초대 회장인 박 전 수석도 후원금을 냈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으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고소됐다.

김 비대위원은 “(이 단체가) 대선이 있던 2022년에 25억원을 모금했다. 앞으로도 계속 민주당 관련해 이 같은 기부나 수익 금액에 문제제기를 하려 하는데 항상 보면 어떤 특정한 포인트가 있다. 선거 때 이런 수입 지출이 대단히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또 “이분이 44억원 모금해서 어디에 썼냐면 2022년 공공의도시라는 사업으로 3억2000만원을 지출했다. 이 돈의 사업 지역이 충남 공주·부여·보령”이라며 “2022년 3억5000만원을 꿈나무닷스쿨사업에 지출, 홈페이지도 있다는데 한 달 전쯤 사라졌다. 이 사업이 진행된 곳도 충남 공주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번에 정의연, 노무현재단, 오늘은 박 전 수석이 초대 회장으로 있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를 말했다)”며 “유엔 명칭을 사칭했다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데 정말 다양다기한 방법으로, 86세대의 창의적인 수법으로 여러가지 돈과 관련된 걸 정말 많이 해드신다는 생각이 든다. 왜 저도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많은 후회와 함께 오늘 말씀을 마치겠다”고 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