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의 존엄 건드리면 초토화”… 北 건군절 분위기

입력 2024-02-08 08:59
지난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기념우표

북한은 건군절(조선인민군 창설일) 76주년인 8일 인민군을 향해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사설에서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전쟁책동을 확고히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 군사력을 갖추었다”며 “적대세력들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다 대응해줄 수 있고 단호히 제압 분쇄할 수 있게 전쟁 수행 능력을 부단히 갱신하고 완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투철한 주적관과 대적 의지를 만장약하고(가득 채우고) 명령만 받으면 단호하고도 무자비한 타격으로 적대세력들에 상상 못 할 패배를 안길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3면 기사에서도 “만일 적대세력들이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리려 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초강력 타격으로 도발의 본거지들을 흔적도 없이 초토화해버리려는 것이 인민군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위협했다.

2월 8일은 1948년 평양 역전광장에서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군식이 열린 날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