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품백 논란’에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

입력 2024-02-08 04:30
윤석열 대통령 특별대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 요구까지 나왔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밤 공개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는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9월 재미교포 목사라는 최모 씨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는 듯한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지난해 11월 하순 공개된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이다.

윤 대통령 부부. 연합뉴스

그는 ‘여당에서 이 사안을 정치공작이라고 부르며 김 여사가 공작 희생자가 됐다고 이야기하는데 동의하느냐’는 앵커 물음에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또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을 때는 선을 그어가면서 처신해야 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김 여사와 부부싸움을 했느냐는 마지막 질문엔 “전혀 안 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