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대 최고 1250억대 복권 잭팟… 행운 주인공은 20대

입력 2024-02-08 00:05
중국 복권 추첨 방송. 중국 광명망 캡처. 연합뉴스

중국에서 6억8000만 위안(약 1253억원)의 복권 1등 당첨자가 탄생했다. 중국 복권 역사상 최고 당첨금 기록이다.

7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제2024016차 ‘더블 컬러볼’(雙色球) 방식 복권 추첨에서 누적 상금 6억8000만 위안을 구이저우 구이양시에 사는 28세 두안(가명)씨가 혼자 차지하게 됐다.

그는 중국 개인소득세법에 따라 20%인 1억3740만위안(약 253억원)을 제외한 우리 돈 1000억원 정도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상금은 기존 중국 복권 최고 당첨금인 5억7000만 위안(약 105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액수다. 올해 나온 첫 1억위안 이상의 당첨금 사례이기도 하다.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두안씨는 266위안(약 4만9000원)을 들여 구입한 133장의 복권이 모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뜻밖의 행운을 거머쥔 데 대해 “처음에는 믿지 못해 여러 번 확인했다”며 “너무나 기쁘고 놀라울 따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중국에서 운영하는 복권 방식의 하나인 더블 컬러볼은 한국의 로또와 유사한 형태다. 빨간 공 6개, 파란 공 1개를 골라 베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참여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올라간다.

중국에서는 최근 경기 불황과 맞물려 복권 열기가 더 뜨거워지는 상황이다.

중국 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누적 복권 판매액은 4758억7600만 위안(약 86조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인 1인당 평균 복권 구매액은 대략 340위안(약 6만1000원)이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