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침몰 어선’ 선장 숨진 채 발견…실종 11일 만

입력 2024-02-07 16:46
해경이 지난달 27일 어선 침몰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야간 수색을 벌이는 모습.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하면서 실종된 60대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11일 만이다.

7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쯤 제주 서귀포 섶섬 남동쪽 약 2.4㎞ 해상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선박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사체를 인양한 뒤 지문 감식을 진행한 결과 지난달 어선 침몰 사고로 실종된 선장 A씨임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서귀포 성산읍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침몰한 연안복합어선(4.11t) 선장이다.

당시 “배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사고 선박은 이미 침몰한 상태였다. 현재까지 선체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 사고로 A씨와 20대 인도네시아 선원 B씨가 실종됐다. 사고 당시 선박에서 추락해 해상에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국적의 20대 선원 C씨는 구조 요청 무전을 듣고 찾아온 인근 어선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해경은 인근 해역에 다른 선박은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너울성 파도에 의해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