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8분기 만에 적자 고리를 끊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64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0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보유자산 매각으로 인한 법인세 증가 등으로 19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고 게임사 측은 설명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2조 5014억원, 누적 EBITDA는 1158억원, 누적 영업손실은 696억원, 당기순손실은 3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줄었지만 적자폭도 완화됐다.
4분기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45%, 한국 20%, 유럽 12%, 동남아 9%, 일본 6%, 기타 8% 순이다. 같은 기간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3%, 역할수행게임(RPG) 38%,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9%, 기타 10%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데에는 작년 9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실적이 온기 반영되고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과 함께 중국에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의 출시를 목표로 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들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에 들어맞지 못했으나 4분기 턴어라운드로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